1891년 설립된 시네콕 힐스 골프 클럽(Shinnecock Hills Golf Club)은 2000년 미국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지정된 곳으로 미국 골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된 법인 골프클럽이며 초창기 미국골프협회(USGA)의 5개 창립 회원사 골프코스 중 하나였다. 또한 미국 최초의 18홀 코스이자 최초로 미국에서 락카룸과 샤워 시설을 완비한 클럽하우스를 갖춘 곳이기도 하다.

골프클럽은 시네콕 언덕의 자연 지형에 따라 코스가 배치되었으며 전통적인 스코틀랜드 골프 코스와 유사한 형태인 링크스 스타일(links style)로 조성되었다.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 코스는 항상 세계 100대 골프장의 최상위에 랭크 되고 있다. 1896년 제 2회 US 오픈 챔피언십(U.S. Open Championship)을 시작으로 1986년, 1995년, 2004년, 2018년 5번의 US 오픈이 개최되었다. 또한 2026년에도 US 오픈 챔피언십(U.S. Open Championship)이 예정되어다는 것을 통해서도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시네콕 힐스 골프 코스는 파인밸리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어렵고 까다롭게 구성된 코스는 도전적인 코스로서 프로 골퍼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세계 정상급 프로 골퍼들이 가진 고도의 기량을 테스트 하는 최고의 무대로 자리 잡았다.

바람이 만든 낮은 구릉지에 조성된 코스는 굴곡이 많은 페어웨이와 무성한 러프, 종잡을 수 없는 바람 때문에 까다롭기로 악명 높다. 페어웨이는 평균 폭이 24m에 불과할 정도로 좁은 데다 딱딱하고 빨라 볼이 떨어지면 볼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워터해저드를 찾아볼 수 없는 대신 곳곳에 164개의 벙커가 자리하고 있으며, 사람 키만큼 자란 갈대가 러프를 형성하고 있다. 그린 역시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을 능가할 만큼 어렵다.

가장 큰 장애는 바다에서 육지로 끊임없이 방향을 바꾸며 불어오는 바람이다. 경기의 모든 것이 날씨에 의해 좌우된다. 이 때문에 장타자 보다는 정교한 샷과 쇼트게임 기량을 갖춘 골퍼에게 유리한 코스라는 평이 나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 열린 역대 PGA대회 우승자들의 스코어를 보면 시네콕 힐스가 얼마나 어려운 코스인지 알게 된다. 1986년에는 레이먼드 플로이드가 1언더파, 95년에는 코리 페이빈이 이븐파, 2004년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레티프 구센이 4언더파로 우승 했었는데 마지막 날 강풍에 평균 스코어가 78.7타로 치솟았고 한 명도 언더파를 치지 못했다. 이렇듯 코스가 어려워 좋은 스코어는 기대하기 힘든 코스 이기도 하다.

시네콕 힐스의 상징물이 인디언의 모습인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초창기 시네콕 힐스 골프장의 벙커에서 샷을 하다 보면 종종 사람의 뼈가 나오곤 했다. 이곳이 원래는 인디언들의 무덤이었기 때문이다. 즉 인디언 무덤 위에 세워진 골프장이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