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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선수에서 카펫 제조기업의 대표로 - 유성열 대표 ( 2 )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09-10 18:13     조회 : 8    

야구선수에서 카펫을 제작, 판매하고 있는 “얀카페트(THE YENN)”의 유성열 대표의 다음 이야기

 

새로운 출발

 

이상했다, 한번 생각이 하고 나니, 하지 않은 숙제가 남은 것 마냥, 매일 맘속에 걸렸다.

제품을 만들면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니다그냥,  ?  ?  ?  없지?  ?  국내에서는 못 만들지? 라는 의문뿐이었다다니던 회사에 카페트를 제작을 해보자고 건의 했다. 돌아오는 답변은, 그런 시장은 없고, 힘들고, 안되고.. 하는 부정의 결과만 쏱아져 나왔다

 

그래서 결심했다. “내가 직접 한다.” “내가 이 시장을 만들겠다고..” 어려서 느꼈던 야구공의 감촉을.. 왠지 모를 가슴 뜀이 다시 시작 되었다나는 이렇게 카페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공장을 제대로 갖출 자본이 없으니, 기계 장치가 없는 방식을 택했고, 그러면서도  "앞으로는 양산하는 기계는 필요 없을 거야! 다품종 소량의 핸드메이드가 인기가 있을 거야!.."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했고, 위로했다하루 종일 상담에 쫓아다니고, 저녁에는 내 스스로 밤새 제품을 만들었다. 새벽이면 차 밀리기 전에 현장에 도착해서 아침 시간까지 잠을 청하곤 했다




잘되었다. 이렇게 돈이 벌려도 되나하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나를 풀고 나면 또 하나의 숙제가 주어지는 법이다. 문제는 인원이었다. 인원이 모자라서 생산 물량을 늘릴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생산 제작에 계속 참여하는 직원이 있어야 하는데, 숙련된 직원을 구하기도 어렵고, 구했어도 뽑아놓으면,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두기 일쑤였다. 나는 그렇게 또 생산에 집중시켜서, 공장을 안정시켰다.


이렇게 일년쯤 지나고, 나만의 시각으로 제품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현재의 트랜드는 나름대로 잘 알고 있었으므로, 제작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속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필요했고, 납품 일정 안에 제작할 수 없는 상황일 경우 대체품도 필요했기 때문이다어떤 방식으로 만드는가…어떤 나라에서 만드는가…에 따라서 소재나, 컬러, 디자인 특성 모두가 달랐다.  공부하다 보면 역사나, 철학을 전공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그 중에 한국시장에 맞는 제품들을 찾아내야 했다.





1년에 한번 전세계가 참가하는, 카펫 전시회가 독일에서 열린다. 난 하루에 전시장 내에서 17킬로 이상을 걸었다.  점심은 계단이든 공원벤치 등 빵한개면 족했다. 몸은 딱딱한 빵을 씹고 있는데, 머릿속에는 오전에 보았던 제품들이 아른거렸다.  나는 가끔 과거 스스로에게 자문한 나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떠올린다.  “너 자신은 다른 어떤 것에도, 지금 같은 열정과 노력을 할 수 있겠니?” 라는 물음이다. 나 스스로 이것을 지키고, 넘어 서려고 약속하고 노력했다.


이윽고, 제작과 수입품의 매출 비율이 50%씩이 되었고 안정이 되었다. 회사가 안정되니 또 다른 화두가 생각의 영역으로 들어 왔다. “고객을 위한 길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다.




모두를 위한 카페트


당시 회사 소개서 및 홍보물에 이렇게 썼다.


 "당신의 생각을 제품으로 만들어드립니다."

 


 수직카페트(handtuft 방식으로 드릴 같이 생긴 도구를 들고 실을 한 코씩 심어나가는 방식)의 장점은 의뢰인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뢰인은 상담을 통해서 디자인과 컬러를 고르고 사이즈도 결정한다. 카페트가 꼭 네모 모양이 아니어도 된다.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서 고정관념을 깨려는 노력을 많이 했으나, 오히려, 내 능력의 한계에 부딪치고, 고객들에게 배우는게 더 많았다.


상담을 하다 보면 의뢰인 중에는 엉뚱하고?  말도 안 되는? 디자인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내 스스로 말도 안 되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뭘 기준으로 의뢰인의 디자인을 말도 안 되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 걸까?” 라는 생각으로 결론을 맺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한계인 것이다



나도 모르게 의뢰인은 카페트의 트랜드, 현 시대의 인테리어의 방향에 걸맞는 카페트를 만들라고 하고, 또 제안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내 스스로 디자인과 컬러, 그리고 형태의 자유를 표방하고,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만들고 있을 때, 나는 이미 어디서 본듯하고, 현재 유행하는 컬러를 반영하고 있고, 무난하고, 그렇게 사고치지 않는 현재에 길들여지는 타협점을 찾아 가고 있었던 것 이었다.

 

반성의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보니, 너무 많은 완성된 제품들과, 완성도가 높은 외국의 사례들만을 보아오면서 부러워하고 그것들을 흉내 내려고 했던 나의 모습이 “어?  난 만드는 사람인데?” 하는 생각과 오버랩 되었다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누구나를 위한, 누군가에 의한, 누군가를 위한 다른 카페트의 제작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회사의 조직 구조로 카페트 제조과정을 풀어보면,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여러 과정을 통해야 한다. 원재로 구입부터, 디자인 팀, 생산 팀, 마감 팀, 영업부, 물류 팀 까지.. 사실 한군데만 정확한 정보가 전달 되지 않으면 회사 입장에서는 시스템이 잘 돌아가지 않는 구조였다




모두의 카페트를 위해 “이걸 혼자는 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있다.” “가능하다.” 라는 결론을 내게 되었다카페트 한번 만들어 보실래요?” 라는 컨셉으로 접근해보기로 했다. 여가 활동을 위한 취미로의 카페트 제작은 본인만의 특화된 감성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몫을 했다. 언제부터인가부터 생각 해왔던, 누구에게든 카페트를 제작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계획은 어쩌면 꿈이 아닐지 모르겠다.

 

소위 국내에 수도 없이 많은, 카페트를 만드는 작가를 양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각각의 만들어진 제품들은 작가 개인의 개성을 듬북담고, 전시회 등을 통해 소개하거나 판매를 할 수도 있다이 모두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으며, 젊은이에게는 감성과 경험을 중,장년층에게는 여가와 취미를 통해, 놀이 같은 작품 활동의 기회가 될 수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장년, 남녀노소가 함께 만드는 카페트


 .장년에게는 원숙함이라는 특기가 있다. 나름 인생의 후반기에 스스로의 물음에도 질문과 답을 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이런 원숙함에 작품을 더하면 나름의 “걸작(?)”이 나오지 않을까이런 생각으로 수공예품 전시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코엑스에서 전시회 기간 중, 제작시연을 하면서 기회를 드려보았더니 많은 분들이 직접 체험 해 보겠다며 줄을 선다그러면서 이렇게들 애기한다.


내가?  카펫을 만든다고?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 괜찮을까요?


, 여자인데 할 수 있어요?





해보니, 재주가 있던 없든,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누구에겐가는 엄청난 감성 폭발의 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해보면 알 것이다. 단지, 우리가 그런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는 것을.

 

그저 놀라웠다.  나에겐 노동이며, 한편으론 집착, 몇일 밤낮을 지 세워야 하는 고민 같은 일을 놀이 처람 척척 해내는 아이들, 내가 할수있을까하는 눈빛으로 시작해서, 자신감을 얻어가는 주부님들, 70대 노인 분들까지… 

 

놀이와 창작으로서의 활동, 어쩌면 디자인의 본질이 이런 게 아닐까? 삶에서 나의 의미를 찾아 나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장년들이 앞으로 해 야할 일중 이런 작은 일들이, 나의 의미를 찾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의 계획


몇 년 전 자사 카페트 디자인 카다록에 공 시리즈를 추가하였다. 축구공, 농구공, 당구공도 카페트로 표현 하였다.  물론 야구공 카페트도 만들었다. 야구선수로서 지내온 나의 학창시절은 꿈과 희망, 끈기, 인내, 노력 이라는 많은 경험을 제공하였고, 지금도 나의 원동력이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하지 않으면, 나는 없는 사람이다나는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려고 했고, 그렇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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